사커킥 / "머리카락 나왔다" / '슈퍼할머니' 별세 [앵커리포트]
지금e뉴스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사커킥'입니다.
부산에서 한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이른바 '사커킥'으로 수차례 폭행한 일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전직 축구선수였습니다.
가해 남성이 긴급체포에 나선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인데요.
이 남성, 길 가던 20대 여성을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끌고 가 흉기로 협박해 물건을 훔치려 했고요.
30차례 정도 주먹과 발로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축구공처럼 걷어차는 이른바 '사커킥' 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턱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전직 축구선수였던 이 남성은 2008년에는 강도강간죄로 징역 7년을, 출소 이후 6개월 만에 편의점 2곳에서 돈을 빼앗아 징역 5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이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요.
재판부는 범행의 잔혹성을 인정하면서도 25년을 선고해 감형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머리카락 나왔다" 입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며 환불 요청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요.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들어온 환불 요청에 한 업주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8일 한 자영업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자신의 사진입니다.
"2㎝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나와 환불을 요청한다"는 연락이 왔지만 자신의 머리는 3㎜라고 거절했다며 자신의 사진을 첨부한 건데요.
이 사장님은 3년 전쯤에도 이런 일을 당해 3㎜의 짧은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항의에 환불 해줬더니 고객이 다 먹은 그릇에 쓰레기를 담아 보냈다는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기도 했는데요.
모자를 쓰고 조리해 머리카락이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그냥 환불해 드린다고 하고 회수했는데, 돌아온 용기에는 음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다 쓴 휴지와 즉석밥 등 생활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업주는 "아무리 세상이 박하다지만 상식 수준을 넘은 거 아니냐"며 하소연했습니다.
지난 17일 충북의 한 맥도날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햄버거를 포장해 집에서 먹던 손님이 다 먹고 보니 입에서 10cm 길이의 실이 나왔다고 민원을 제기하며, 업체가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 뿐 환불 언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 측은 이물질 확인을 위해서였다며 미흡한 대처에는 죄송하다며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요.
최근 비슷한 이물질 자작극이 반복되다 보니, 누리꾼 시선도 마냥 곱진 않은데요.
3mm 머리카락 사진을 올린 업주 소식에 오죽하면 삭발까지 하겠냐, 사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고요.
옷에 붙어있던 게 떨어졌을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록된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가 11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레라 할머니는 1907년 3월에 태어났는데요.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모두 겪었고, 113세였던 2020년 코로나 19에 감염됐지만 곧 회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모레라 할머니는 장수 비결에 대해 가족,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자연과 접촉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살고, 걱정이나 후회 없는 긍정적인 태도와 해로운 사람을 멀리한 덕분에 오래 살았다고 밝혔는데요.
모레라 할머니는 '슈퍼 카탈루냐 할머니'라는 SNS 계정으로 외부와 소통도 활발히 해왔습니다.
할머니는 사망 전날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항상 너희와 함께할 것이라며 임종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글도 유쾌함이 느껴지죠.
모레라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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