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폭로’ 박원석 “제 불찰…‘명팔이’ 기자회견 계산은 틀렸다”

구민주 기자 2024. 8. 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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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탈락에 대해 "제 불찰"이라며 "생각보다 역풍이 너무 셌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중이던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에 나와 "(정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최고위원이 되면 이 대표와 한 번 해보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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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봉주, 이재명 선거 개입에 열 받아 벼르고 있다”
발언 후 지지층 비난 폭주…정봉주, 1위에서 낙선
朴 “떨어질 줄 몰랐는데 곤혹…생각보다 역풍 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탈락에 대해 "제 불찰"이라며 "생각보다 역풍이 너무 셌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선거 개입에 열 받아 있다"는 발언을 폭로해 강성 지지자들의 총공격을 촉발케 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 전 의원의 탈락과 관련해 "얘기가 워낙 많이 돌았고 공식 방송이 아닌 유튜브 방송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파장이 커서 곤혹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가볍게 생각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중이던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에 나와 "(정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최고위원이 되면 이 대표와 한 번 해보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지지층 사이 반발이 거세졌고 전당대회 초반 굳건한 '선두'를 달리던 정 전 의원은 최종 득표율 11.7%로 6위를 기록,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이 (논란의) 쟁점을 피해가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그 발언이 알려지고 주말 대전·세종 경선에서도 스코어가 나쁘지 않아 잘 피해 갈 수 있겠다 싶었다"며 "그런데 월요일(12일)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세게 나갈 필요가 있을까'하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 너무 셌다. 나름의 계산이 있었겠지만 그 계산이 틀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팔이'(이재명팔이)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분노해 있던 강성 지지자들은 물론 친명 대의원들까지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전 의원은 "논란을 논란으로 덮으려고 했다기보다 나름의 승부수였던 것 같다"면서 "권리당원 경선은 거의 마무리됐고 대의원과 여론조사가 큰 비중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히려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본심을 얘기한 건데, 그게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반발을 크게 산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 전반의 분위기와 상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정 전 의원과 전당대회 이후에 연락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연락을 따로 하지는 못했고 제가 문자만 한 통 보냈는데 아직은 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일이 데미지(타격)는 되겠지만 정 전 의원이 이후에 정치를 다시 해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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