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비하 논란 피식대학, 협업으로 정면돌파…군수도 “깔끼”

윤예원 기자 2024. 8. 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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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을 방문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군과 협업을 이어가며 논란에 정면으로 돌파,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출연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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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을 방문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군과 협업을 이어가며 논란에 정면으로 돌파,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출연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에 출연한 오도창 영양군수가 피식대학이 만든 유행어 "깔끼"라고 말하고 있다./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이어 “이외에도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식대학을 뜻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이들의 유행어 “깔끼”를 외치기도 했다. ‘피식대학’이 올리는 영상에서 개그맨 이용주는 ‘가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졸린다는 말을 경상도에선 ‘잠이 깔끼하네’라고 한다”고 해 유행이 된 말이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7월 17일 집중호우가 발생한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왼쪽), 김민수(오른쪽)가 자신들의 부캐로 분해 영양군을 홍보하고 있다./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오 군수가 출연한 영상에서는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영양군 명소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피식대학’ 내에서 선보인 부캐(부캐릭터)로 변신해 영양의 곳곳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영양군과 함께 협업한 홍보 콘텐츠 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피식대학 측은 “앞으로 2주간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협업한 콘텐츠가 업로드된다”고 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올린 영상에서 영양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비판을 받았다. 영양의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다. 젊은 애들이 못 먹으니까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오른쪽), 이용주(왼쪽)가 자신들의 부캐로 분해 영양군을 홍보하고 있다./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마트에서 산 젤리를 가리키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하거나 백반집에서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318만명이던 피식대학 구독자는 287만명까지 떨어졌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의 영상을 올린 지 일주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약 2개월 만인 지난달부터 새 영상을 올렸지만, 화제성은 이전 같지 않았다.

하지만 영양군수가 출연한 영상은 하루도 되지 않아 최근 올린 영상들의 2배 정도인 5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영양군과의 협업을 선택한 피식대학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1400만개의 경우의 수에서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왔다. ‘진짜’ 복귀 영상”, “이게 진짜 ‘위기를 기회로’인 것 같다. 정면돌파하면서 끝까지 책임지고 수습하는 게 무책임한 것보다 훨씬 낫다” 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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