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0일 수출 18.5% 증가…반도체 42.5% 급증

수입액 10.1% 증가…무역적자 14억7000만 달러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2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연합뉴스

8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20% 가까이 늘어나면서 이달에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증가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2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과 같았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8.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수출이 42.5%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9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제품(11.7%), 승용차(7.9%), 선박(79.0%) 등도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1.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3%), 미국(18.0%), 유럽연합(EU·18.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액이 68억2400만 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51억9100만 달러)을 웃돌았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345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원유(12.5%), 반도체(26.5%), 가스(23.7%) 등의 수입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8.1%), 미국(14.9%), EU(9.2%)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억83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2개월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번 달은 조업일수가 부족하지만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살아 있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두 자릿수대 수출 플러스가 확실시된다"며 "무역수지 흑자기조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