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신고했지!" 이웃집 현관문 앞에 '압정 테러' 30대

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자신과 다툰 이웃집 현관문 앞에 10여개의 압정을 뿌려 상해를 입힌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께 30대 남성 B씨 주거지인 고덕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문 앞에 10여개의 압정을 뿌려놓은 혐의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쓰레기 봉투를 현관문 앞에 놓아두기 위해 맨발로 집을 나서다 압정을 밟았다.

이 사고로 B씨는 왼쪽 발바닥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 문 앞에 압정을 뿌려 놓았다”는 B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 해당 아파트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가 당일 새벽 B씨 현관문 앞에 압정을 뿌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앞서 B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3일, 자신의 집 인근에서 A씨가 담배를 피고 소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

당시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화해시키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전이라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