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D-1…기준금리 13회 연속 '동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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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9~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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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에 '동결' 전망 우세
금리인하 소수의견 주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이 불어나고,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결정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 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기준금리를 12차례 3.50%로 동결됐다. 이는 설립 후 최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도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9~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10%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1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4월부터 매달 4조~6조원씩 급증하고 있다. 주택 매매 추이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는 가계대출 잔액 증가는 더 큰 문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0.32% 상승했다. 이는 6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또한 지난 7월 서울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2.34%가 오르며 2012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은 입장에서는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동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7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이 금리 인하의 시점에 대해서 잘못된 시그널로 기대를 크게 해서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며, "특히 7월 금통위 이후 서울 강남구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고 강북과 경기도까지 상승세가 확산 중"이라며 "한국은행 통화정책 목표가 부동산 가격 통제는 아니지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 대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 가운데 가계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은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인 '금융안정'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한은이 팬데믹 이후 주요국에 비해 빠르게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유는 물가가 아닌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것이다"고 짚었다.
이에 시선은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금리 인하 시기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소수의견 등장과 함께 10월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25%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주장해 왔던 위원 1명이 소수의견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만큼 내수 부진에 대응해 선제적 인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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