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경보 20일째 태안 양식장 폐사 우럭 150만 마리 넘었다
류희준 기자 2024. 8. 21. 10:39
▲ 지난 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양식어민이 망연자실한 채 죽은 우럭들이 담긴 통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
고수온 경보가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충남 태안 천수만 양식장에서 폐사한 우럭이 15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41개 어가가 참여해 운영하는 6개 양식장에서 우럭 158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1일 55만 마리였는데, 1주일가량 사이 100만 마리 가까이 더 폐사한 것입니다.
피해액은 20억 원에 육박합니다.
대야도 양식장에서 가장 많은 56만 6천여 마리(이하 피해액 7억여 원), 구매 양식장 37만 8천여 마리(5억 5천여만 원), 탄개 양식장 28만 1천여 마리(3억 6천여만 원), 장곰 양식장 24만 2천여 마리(2억여 원)가 폐사했습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뒤인 오늘 오전 9시 30분에도 대야도 바닷물 온도는 표층 29.9도, 중층 30.0도에 이르렀습니다.
우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은 28도입니다.
태안 천수만에서는 97개 어가가 2천390여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천수만에는 지난 2일 오후 2시를 기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앞서 천수만에서는 고수온으로 2013년 499만 9천 마리(53억 원), 2016년 377만 1천 마리(50억 원)가 폐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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