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양희영 폭우와 강풍을 넘어라…AIG 여자오픈은 ‘자연과의 싸움’
폭우, 강풍, 추위를 견뎌야 한다.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은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영국 해변가에 위치한 거친 링크스 코스에서의 골프는 하루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경험하는 ‘자연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예보에 따르면 개막일인 22일 현지 날씨는 폭우에 최고 시속 55~65㎞의 강풍이 예상된다. 10% 확률로 최고 시속 80㎞까지 올라가는 돌풍도 예고돼 있다. 금요일에는 비가 더 내리겠고, 오후에는 강풍 가능성이 있다. 주말에는 해가 나지만 강풍과 소나기가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시시각각 변화는 기상 조건에 따라 선수들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전과 오후는 물론 같은 시간대에 출발해도 홀마다 경기조건이 달라질 수있다.
2013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옛 명칭)에서는 최나연이 이틀간 60대 타수를 치며 선두로 나섰으나 강풍 때문에 토요일 경기가 순연돼 마지막날 3, 4라운드를 조편성 변경없이 치르는 강행군 끝에 박희영과 공동 2위로 물러났다. 최나연은 3라운드에 3오버파 75타를 쳤고,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쳐 희비가 갈렸다. 10언더파 280타를 친 루이스가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메이저 2승 도전에 나선 양희영은 22일 오후 5시 11분(현지 오전 7시 11분)에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세계 3위 고진영은 오후 8시 37분(현지 오후 12시 37분)에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2라운드에는 반대로 고진영이 오전조, 양희영이 오후조에서 플레이 한다.
고진영은 2015년 턴베리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 처음 출전해 추위와 비바람 속에 놀라운 선전을 펼쳐 박인비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양희영도 지난해 공동 4위 등 이 대회에서 3차례 톱5에 든 경험을 살려 정상도전에 나선다.
올해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치르느라 지난해보다 2주 늦게 열리면서 일광시간도 한 시간 가까이 줄어 1, 10번홀에서 출발하는 투웨이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회 조직위는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체감온도가 매우 낮을 것으로 예고했다.
한국선수들은 첫날 김인경, 신지은, 임진희, 김세영, 유해란, 강혜지 등이 오전조에서 플레이 하고 이미향, 김아림, 김효주, 안나린, 최혜진, 신지애, 이소미 등이 오후조로 출발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