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추태에도 꿈쩍 안 한다...첼시, '2연속' 스털링 명단 제외

김아인 기자 2024. 8. 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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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사태를 일으킨 라힘 스털링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첼시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르베트와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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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항명' 사태를 일으킨 라힘 스털링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첼시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르베트와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첼시가 플레이오프 참가 선수를 확정했다. 하지만 스털링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BBC'는 “스털링이 세르베트와 1차전을 앞두고 첼시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이 경기는 그가 리그 첫 경기에서 빠진 뒤 두 번재로 명단에 들지 않은 경기다. 벤 칠웰, 웨슬리 포파나, 토신 아다라비오요 등이 첼시가 UEFA에 제출한 참가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앞서 스털링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분노한 스털링이 이례적인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의 대리인 측은 “스털링은 향후 3년 동안 첼시와 계약했다. 그는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복귀했고, 새로운 감독 밑에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내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그는 늘 그랬듯 첼시와 그를 높이 평가하는 팬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경기에도 그가 어느 정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사진=로마노 기자 SNS

이어 “우리는 스털링이 클럽에서의 미래와 관련하여 첼시와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그전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 발표 직후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골닷컴'은 팬들이 “스털링은 자신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성기 시절이랑 같은 줄 안다”고 전한 반응을 소개했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래드냅, 마이카 리차즈 등의 레전드들도 그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제외한 결정에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기술적인 결정일 뿐, 할 말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스털링은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할 정도의 특급 공격수였다. 리버풀 유스 출신인 그는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리버풀에서 성장했다. 2013-14시즌 리그에서 9골 5도움, 2014-15시즌엔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다. 활약을 눈여겨 본 맨시티가 그를 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맨시티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18-19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9-20시즌에는 리그 20골을 달성했고, 꾸준히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맨시티를 떠난 뒤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는 2022-23시즌 첼시행을 선택하면서 새 도전에 나섰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6골 3도움에 그쳤고,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31경기에서 8골 4도움이 전부였다. 스털링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들지 못했다.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6번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맨시티전에서는 득점맛도 봤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방출 명단에 들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최근에는 유벤투스가 페데리코 키에사와 스왑딜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고 전해졌다. 스털링의 성명문 발표에도 첼시는 또다시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항명 사태'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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