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메프 빈 자리 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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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일시중단됐던 중소기업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지마켓'과 '11번가'가 구원투수로 나서 소상공인 판로 지원사업을 돕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마켓·11번가는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와 진행됐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연계해 진행키로 확정했다.
이 중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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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및 11번가와 협업 확정…소상공인 판로 숨통
‘재무건전성’ 최우선 고려해 지마켓·11번가와 협업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유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일시중단됐던 중소기업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지마켓’과 ‘11번가’가 구원투수로 나서 소상공인 판로 지원사업을 돕는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촉진 및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중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올해 지원규모가 8000개사에 달했는데 큐텐 계열사를 판로로 갖던 기업에 대해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중기부는 지난 7월부터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협의에 나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했다.
가장 우선 고려한 게 ‘재무건전성’이다. 협의 과정을 잘 아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해 공모가 아닌 개별 협의에 나섰다”며 “해당 이커머스의 재무건전성을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마켓의 순운전자본은 899억원(2023년 기준)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지마켓은 현금성 자산 4121억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291억원, 단기금융상품 242억원 등 465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채로 인식하는 미지급금(469억원)의 9.9배 규모다. 단기성 차입금 대비 유동성 배율도 15.4배에 달한다.
11번가 역시 최근 들어 이용자 수와 신규 판매자 입점이 동반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대비 7월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16% 이상 늘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는 7월 28일~8월 10일간 일간 사용자수(DAU)가 134만명으로 7월 14일~27일 대비 4.5%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빠르게 이용자와 신규 판매자가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의 새 파트너를 낙점한 만큼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빠르게 새로운 판매 채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트랙을 따로 만들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와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중기부가 살펴보는 건 맞지만 아직 특정 플랫폼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구조가 탄탄하고 안전성이 높은 플랫폼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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