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 사고'로 축구선수 꿈 접은 유연수… 장애인 사격 선수로 변신

최진원 기자 2024. 8.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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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영구적 장애를 입고 축구를 그만둔 골키퍼 유연수가 장애인 체육 사격 부문에 도전한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유연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 이천 선수촌에서 진행 중인 '2024 기초종목 하계스포츠 캠프'에 참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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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훗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 시작 전 시축을 위해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선 유연수(오른쪽). /사진=뉴스1
불의의 사고로 영구적 장애를 입고 축구를 그만둔 골키퍼 유연수가 장애인 체육 사격 부문에 도전한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유연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 이천 선수촌에서 진행 중인 '2024 기초종목 하계스포츠 캠프'에 참여중이다.

지난 2020년 K1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연수는 지난 2022년 한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결국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는 영구적인 장애를 얻었고 지난해 11월 선수 생활을 마쳤다. 현역을 은퇴한 유연수는 지난달 31일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에서 시축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일 이천 선수촌 스포츠 캠프에 참여 중인 유연수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약 6만3000명이 들어찬 경기장에 서니 감사했다. 다시 두발로 경기장에 서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들었다"면서 "여러 가지 행사와 방송을 통해 음주 운전에 따른 피해가 더 안 생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날 (손) 흥민이 형을 처음 봤는데 반갑다,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워낙 월드 클래스 선수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웃었다.

부상 후 재활치료를 하던 유연수는 여러 방향으로 새 인생을 준비했지만 결국 다시 운동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장애인 체육 관련 여러 종목 지도자들로부터 관심과 적극적 제의를 받았고 그 중 사격을 선택했다.

유연수는 "내 목표는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사격은 많은 지원을 약속해 주셨다. 많은 도움도 약속하셔서 사격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사격 종목을 유심히 지켜봤다. 선수들의 표정과 포즈 등이 너무 멋있어서 사격에 대한 확신이 섰다"며 "더 많은 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또 현역 시절 자신이 골키퍼였던 점을 언급하며 "축구할 때 승부차기나 페널티킥 때 늘 자신이 있었고 심리적으로 압박이 큰 상황이지만 키커로 나설 정도로 강했다"며 이런 점들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유연수는 4년 뒤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유연수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한턱만 넘으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면서 "그 턱을 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운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나 역시 운동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하며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로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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