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4 오늘 개막…붉은사막·다크앤다커M·카잔 등 K-게임 기대작 출격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하이브IM 등 출동
게임 영상 공개 및 게임 시연 기회 제공…글로벌 팬 공략
[독일(쾰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게임이 독일 쾰른의 밤 하늘을 수놓았다.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무대에서 넥슨, 크래프톤의 신규 게임 영상이 공개되며 글로벌 게임 팬심을 사로잡았다. K-게임이 소개될 때마다 관중석에서 열띤 호응이 이어지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올해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에서 21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나흘 간 개최된다. 총 64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게임스컴·도쿄게임쇼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E3'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이 독일 쾰른에 집중되고 있다.
게임스컴 개막을 알리는 ONL 현장에선 ▲넥슨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브' ▲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신규 정보가 공개됐다. 현장에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서구권 유저들의 반응과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넥슨의 '카잔'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넥슨은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 시점을 오는 10월 11일로 예고했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TCBT를 통해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PC(스팀)와 콘솔(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카잔의 신규 예고 영상에서는 게임의 세계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사와 전투 장면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주인공 카잔의 과거 암시 장면을 시작으로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카잔'과 보스 중 하나인 '블레이드 팬텀'의 액션 공방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공개된 '창'과 '대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의 예고 영상과 함께 글로벌 테스트 일정도 깜짝 발표했다. 테스트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역동적인 전투가 표현돼 기대감을 더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공상 과학을 소재로 한 PvPvE(유저 및 환경이 동시 대립하는 구도) 형식의 익스트랙션 슈터로, PC 및 콘솔 플랫폼에 유료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신규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디 게임 '포션 크래프트', '발라트로'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북미 싱어송라이터이자 크리에이터인 ‘Mxmtoon’가 게임 내 NPC(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업데이트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Most Entertaining)'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크래프톤의 게임이 처음으로 게임스컴 어워드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ONL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글로벌 사전 예약의 시작을 최초로 공개했다. 연내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PC게임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신규 예고 영상도 공개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보스의 공격을 회피하는 동작과 더불어 각 보스들이 지형지물을 활용해 땅을 내리치거나, 플레이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땅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등 소울류 게임의 기믹(몬스터를 잡을 때 일정 행동을 취해야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사용해 한층 강화된 액션성을 보여줬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오는 11월 16일 시작한다.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서구권 시장과 PC·콘솔 플랫폼 확장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가 행사장 내 B2B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예고 영상은 물론, 게임 시연 기회까지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액션 RPG '카잔'의 첫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잔'의 이야기는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 유니버스)'라는 큰 틀에서 다중 우주 세계관으로 펼쳐진다. 원작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대장군 카잔이 이번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재탄생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의 첫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 안과 같은 몰입감을 주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으로,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렸다. '인조이' 부스에서는 이용자가 신이 되어 소망하는 삶의 모습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대형 신작 '붉은사막'을 알리기 위해 부스를 운영한다. 시연 버전은 액션성에 집중한다. '클리프'를 주인공으로 회색갈기 용병단의 치열한 전장에서 시작한다.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히며 몰려오는 다수의 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 시연의 핵심 콘텐츠는 '보스전'이다. 설산, 갈대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게 될 보스전 필드는 각 지형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와 하이브IM은 B2B 부스를 통해 글로벌 유망 게임 발굴에 나선다. '나이트 크로우'로 유명한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게임스컴 경기도관에서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를 공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 공동관에서는 중소 게임사 작품들이 소개된다.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 부스에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출품한다.
국내 게임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2K, 블리자드, 텐센트, 호요버스 등 해외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도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보더랜드'와 '인디애나존스'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문명' 등 유명 IP 신작이 글로벌 관중의 이목을 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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