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회담 앞두고…박찬대 "한동훈,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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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향해 "민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의 거부권 정치로 정국이 꽉 막혔다. 여야 대표회담이 모처럼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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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향해 "민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의 거부권 정치로 정국이 꽉 막혔다. 여야 대표회담이 모처럼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도 민생을 여러 번 강조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민생문제와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과 결실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지난해에만 100만명 가까이 사업자가 폐업할 정도로 지금 내수경기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4·10 총선 공약이자 민주당 1호 당론 법안인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은 소비자에게 소비 지원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매출 지원을 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민생회복 심폐소생 조치"라며 "민생을 강조하는 한 대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현금 살포라는 거짓 선동에서 벗어나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적극 찬성하면서 대국적 정치를 하는 집권여당 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전 국민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원 금액은 지급 대상에 따라 25만∼35만원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구체적 입장을 갖고 회담에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그동안 추상적이고 단편적 입장만 내놓다 보니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 대표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며 "정치인들도 잘 못 알아듣는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말고, 5000만 국민이 쓰는 언어로 구체적이고 담백하게 자기 생각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8·18 전국당원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각각 영수회담과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한 대표가 응하면서 오는 25일 대표회담이 성사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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