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천준호 "與, 일방적 대표회담 생중계 제안 유감…무산은 안 돼"
- 이재명 2기는 대선팀? 정당으로서 집권전략 수립 당연해
- 진성준 유임? 찬반 의견 두루 듣는 이재명 리더십
- 반대하면 '격노'하는 용산의 누군가와는 달라
- 2기 지도부 영남 쏠림? 자연스러운 선택 결과일 뿐
- 낮은 호남 투표율? 전체 투표율은 5% 이상 올라
- 지명직 최고위원 등으로 호남 고려할 생각도
- 민생이 최우선 과제…'사안별 접근'이 2기 지도부 특징
- 탈당파 포용? 탈당엔 책임 따라…초일회? 필요하면 반영
- 與의 일방적 생중계 형식 제안, 예의 어긋나
- 형식·의제조율 실패로 회담 무산은 안 돼
- 채 해병 특검, 추천 주체 등 충분히 논의 가능한데
- 한동훈, 구체적 얘기 없어 답답…법안부터 제출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2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김태현 : 민주당의 입장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천준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이것부터 질문을 드려보지요.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선임이 되셨는데요. 최근에 그런 기사들이 좀 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의 2기 지도부가 사실상 대선팀으로 불린다. 그런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준호 : 일단 정당은 기본적으로 집권을 준비하는 조직이고요. 집권을 목표로 나아가는 조직이기 때문에 집권전략을 수립하고 수권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 근저에서 우리 의원님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선임한 게 이 대선전략플랜을 짜기 위한 것이 아니냐, 그 역할을 하시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에 대해서는요?
▶천준호 : 전략기획위원회가 기본적으로 하는 역할이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서 그것을 정책이라든지 당무에 제대로 반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집권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 그런 역할의 연장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당직 발표됐을 때 역시 국민의힘도 사실 정책위의장이 관심이었는데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유임됐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금투세 문제 가지고 이재명 대표하고 좀 의견차가 있어서 어떻게 될까 봤더니 유임됐어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여기에 담겨 있는 이재명 대표의 뜻은 뭐라고 보고 계세요?
▶천준호 :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이 반영된 거라고 보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중요한 당의 현안, 과제가 있을 때 쉽게 결정하지 않고 꼭 찬반 의견을 이렇게 두루 들어보고 토론을 부쳐서 그중에서 좋은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김태현 : 네.
▶천준호 :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는 찬성의 입장에서 반대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하고, 또 반대 입장에서 찬성 의견을 들어보기도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진성준 의장이 금투세와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와 이견을 계속 이야기를 했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천준호 : 그런 과정에서 오히려 당의 토론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었고, 논의가 풍부해졌다라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일정하게 논리정연하게 자기의 생각과 일을 잘 추진하는 능력에 대한 평가들도 함께했다.
▷김태현 : 네.
▶천준호 : 그래서 반대 의견을 내면 용산에 격노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그런 것과 다른 스타일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번에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 5명이 지역은 다 수도권인데 고향을 보면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호남분들이 많은데 영남이에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이걸 보고 민주당이 대선까지 염두에 둔 동진정책 아니냐 뭐 이렇게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 분석했더라고요. 이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천준호 : 일단 5명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분석하기로는 여섯 분 중에 네 분이 영남지역 출신이신 것 같고요. 특정한 어떤 고려를 해서 선출됐다기보다는 국민과 당원들이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를 하시면서 선택한 결과물이다,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이렇게 분석을 한 거고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그런데 또 오늘 아침에 어떤 조간신문 보니까 호남은 좀 위험한 것 아니냐. 왜냐하면 호남에서 이번에 또 투표율이 낮아서, 그리고 호남 출신들이 지도부에 별로 없어서 그런 기사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혹시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이런 부분에서 호남세를 배려할 수도 있는 겁니까?
▶천준호 : 투표율이 낮다고 하는 것은 팩트와 다른 부분이 있고요.
▷김태현 : 그래요?
▶천준호 : 네. 전반적으로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지난 전당대회보다 5% 이상 올라갔습니다. 최종적으로 ARS 투표를 마지막에 모아서 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 기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호남이 좀 낮았다.
▶천준호 : 그러니까 합계를 내면 전체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번에 최고위원회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호남분이요?
▶천준호 : 네.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 아마 종합적인 고려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2기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천준호 : 일단 제일 중요한 게 민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사실은 야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주셨던 배경 중에 하나는 경제가 너무 어렵고 민생이 폭망해가는데 정부가 거기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라고 하는 평가의 결과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여전히 그런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2기 지도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인데요. 첫 번째로는 성장동력을 좀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계속 이번에 주장하셨던 것도 재생에너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에너지 고속도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제안들을 했었는데요. 이런 것을 통해서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연장에서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그냥 지원하자라는 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금 제일 경제에서 문제는 내수가 위축되어 있는 것이거든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으로 이해하시고 그렇게 저희가 설명도 드리고 있는데요. 그런 조치들이 빨리 취해질 수 있도록 당에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서 먹사니즘 얘기했고요. 최근에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성장을 얘기했습니다.
▶천준호 : 네.
▷김태현 : 언론의 분석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을 염두에 둬서 중도확장하려는 것 아니냐, 보수 쪽 어젠다를 가져오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던데요. 그런데 또 당내의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개혁입법,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걸 외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중도확장 전략이랑은 조금 결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한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천준호 : 이게 그렇습니다. 어쨌든 현재 정국의 현안이라고 하는 것은 현안대로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그런 현안이 채 해병 특검 문제이지요. 사실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야당을 지지하건 아니면 중도에 계시건 이런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그러면 우리 사회의 정의는 어디로 간 거냐, 진실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 수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하면 특검을 빨리해야 된다라고 하는 60% 이상의 일정한 지지율이 형성되거든요. 그런 게 분명히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천준호 : 동시에 민생과 경제 문제를 꾸준하게 챙겨야 되는데요. 저는 중도가 과연 어떤 분들이냐를 놓고 생각을 하면 중도는 진영에 기초해서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고 사안에 따라서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사안별로 그것의 찬반 의견을 쭉 들어보고 그것에 기초해서 선택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민주당이 여러 가지 의제를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게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 2기의 특징이 아마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민주당에 대한 지적들 중에서 계속 많이 나왔던 지적이 압도적인 의석수와 낮은 대통령 지지율을 생각하면 민주당의 당 지지율이 그냥 국민의힘을 확 압도해야 될 것 같은데요. 또 당 지지율을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당심과 민심이 좀 유리돼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일각의 지적도 있는데요. 그 부분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천준호 : 리얼미터가 매일 주간조사를 하니까 그 흐름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이번 주에 한 6% 정도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을 했고요.
▷김태현 : 올랐습니다. 어제 저희도 얘기를 나눴어요.
▶천준호 : 네. 국민의힘하고는 대략 한 10%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42%의 민주당의 지지율이 나왔는데요. 조국혁신당이 한 9%의 지지율을 점유하고 있어서 야권 전체의 지지율로 표현하면 과반을 넘어가는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요. 큰 흐름에서 놓고 보면, 물론 전당대회라든가 이벤트 때문에 일정한 영향을 받는 측면들이 국민의힘도 있고 민주당도 있기는 하지만 흐름에서 놓고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지지율 숫자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정말 민심을 잘 읽고 반영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탈당파를 품어야 대선을 이긴다 뭐 이런 얘기를 했어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그러고 지난번에 공천탈락한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일회'라는 모임도 생겼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당 대선을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지난번에 탈락했던 비명계 의원들, 초일회 의원들 이런 사람들을 품고 가는 것이 맞다, 아니면 일단은 그냥 간다. 어느 쪽이십니까?
▶천준호 : 포용도 필요하지만 원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원칙이요?
▶천준호 : 네. 탈당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책임을 동반하는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당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탈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천준호 :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탈당이라는 행동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라고 보고요. 이것이 뭔가 어떤 다른 포용이나 이런 것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과정이나 설명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초일회는 어때요? 초일회 의원들은 탈당하지 않고 아직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이잖아요.
▶천준호 : 그런 분들은 모여서 의견도 내시고 아마 이렇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사안에 따라서 잘 보고 거기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들은 반영도 하고 뭐 이렇게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신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2~16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로 이루어졌던 것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정책적인 것 하나만 더 질문을 드려보지요. 전세사기특별법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건데요. 여야가 합의를 해서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는 거잖아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다른 법안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던 법안들을 몰아서 다시 한번 본회의에서 의결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법안들은 여당과 역시 협의해서 현실적으로 통과 가능성을 높일 그럴 확률이 낮은 겁니까?
▶천준호 : 전세사기 특별법 사례를 잘 보시면 처음에 정부의 이 전세사기가 터졌을 때 대응은 굉장히 소극적이었거든요. 그러고 사실은 거의 뭐 어쨌든 개인이 피해를, 계약서를 잘못 작성해서,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 식으로 정부가 반응을 보여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라고 하는 것을 발의를 하고, 그 법을 통과를 시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정부도 부담이 돼서 사실은 이 법안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지 않았다면 오늘의 이 합의문을, 결과문을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당은 국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법안을 만들고 국민이 주신 권한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그 법을 추진할 권한이 있고, 그것은 국회법, 그러고 헌법이 보장한 권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해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오는 일요일에 있을 여야 대표회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생중계 제안을 했고, 일단은 민주당 측에서는 좀 불쾌한 반응을 내걸었는데요. 이 생중계 어떻습니까? 전혀 안 되는 겁니까, 아니면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전략적으로 어느 게 유리하다고 보세요?
▶천준호 : 일단 어떤 회담을 통해서 결과물을 내는 게 목적이라고 하면 그 형식은 회담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요. 양 대표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알려드리고 그것을 서로 경쟁하는 게 목적이면 TV 토론 같은 형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태현 : 네.
▶천준호 : 그래서 이번에 만남, 이 회담의 목적에 맞는 형식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은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해 보면 우리가 이번 회담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런 형식이 적합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서로가 논의해서 결정해서 발표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는 회담을 하자라고 의제를 갖고 만나서 논의하자라고 합의한 이후에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으로 그런 형식을 낸 것은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서로 만나서 좋은 결과물을 내자고 이야기하는 과정에 형식을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셈이 된 것이기 때문에 약간 그 부분에는 유감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네.
▶천준호 : 다만 다시 만나서 한동훈 대표가 정말 원하는 게 국민들 앞에서 입장 차이가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것이면 TV 토론을 하는 게 맞고요. 아니면 회담을 통해서 뭔가 접점을 마련하고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면 그에 맞는 형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물론 회담을 비공개로 할 필요는 없고요. 모두는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더라도요. 실질적인 논의의 과정을 보장하는 방법도 선택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은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아마 양당의 당대표 비서실장께서 모여서 논의하실 내용이니까 그런 과정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목적이 뭔지 보고 거기에 맞는 형식을 택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천준호 : 그렇지요.
▷김태현 : 의원님 지금 얘기를 쭉 들어보면 아무래도 의원님은 후자 쪽에 조금 방점을 찍고 계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요.
▶천준호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답을 도출하는 회담이 돼야 된다.
▶천준호 : 국민들이 답답해하시는 것은 정치가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문제를 풀어주는 역할이 돼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걱정을 하시는 것 아닙니까. 우리 사회의 현안 중에서 적어도 국민의힘의 한동훈 당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생각이 접점이 있는 것, 그리고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먼저 논의하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서 채 해병 특검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하면 받겠다라고 그동안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수용해서 같이 논의하자라고 제안을 한 것이고요.
▷김태현 : 네.
▶천준호 : 두 번째로는 경제를 살리자라고 하는 뜻은 같은데, 결국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이 뭐냐가 핵심인데요. 우리는 25만원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이라고 하는 것을 소비진작책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소비진작책은 무엇인지를 같이 이야기해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천준호 : 그러고 지구당 부활을 하는 문제도 한동훈 대표가 사실은 먼저 주장했던 정치개혁 의제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접점이 있고 합의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지난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성과 있는 회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형식이나 의제조율에 실패해서 회담이 무산되는 이런 가능성은 없겠지요?
▶천준호 :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서 이렇게 잘 논의하면 저는 좋은 회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좀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채해병특검법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양당이 다 상대의 어떤 진의에 대한 의심을 좀 하는 것 같은데요. 민주당도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할 생각 없다 이렇게 의심하는 것 같고,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이거는 정쟁 목적이지 진실을 밝혀낼 목적은 없다 뭐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요. 이거 당대표끼리 회담을 통해서 뭔가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천준호 : 저는 그동안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해 오셨던 제3자 추천안으로 특검을 하자라고 한 제안이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특검의 목적 자체가 권력 때문에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 특검을 통해서 그것을 풀어보자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채 해병 사망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것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사외압이 있었는지, 그 수사외압의 배경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게 본질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중심으로 특검을 하자고 하면 그 과정에서 특검을 그러면 누가 추천할 것이냐의 문제는 오히려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저희의 판단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표회담에서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 조금 완화된 특검법안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가정하면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발의해 놓은 그런 것들도 철회하고 합의된 안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천준호 : 일단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특검안이 뭔지가 지금 안 나와 있습니다. 그 특검안을 한동훈 대표가 성안된 형태로 제출을 해 주셔야 됩니다.
▷김태현 : 법안을 먼저 제출해라?
▶천준호 : 네. 아니면 적어도 주요한 골자가 뭔지에 대해서라도 이야기를 해 주셔야 되는데요. 사실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이야기를 안 하고 계시는 게 조금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나와서 충분히 이것이 특검의 원래 목적에 맞는 진실규명에 부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것은 수용해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짧게 부탁드릴게요. 대표회담 끝나면 대통령과 영수회담 무조건 양자로 해야 됩니까? 아니면 한동훈 대표까지 해서 3자도 상관없습니까?
▶천준호 :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해왔는데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천준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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