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관식’ 앞지른 ‘해리스 출정식’···첫날 TV 시청, 200만명 더 많아
19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앞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보다 미 시청자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밤 10시부터 2시간30분간 13개 방송사가 중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총 시청자 수는 200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달 15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행사의 시청자(1810만명)보다 약 200만명 많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 수는 2020년 민주당 전대 당시의 1970만명도 웃돌았지만, 2600만명이 시청한 2016년 민주당 전대보다는 적었다. 이날 오후 11시30분쯤 시작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본 시청자 수는 1910만명에 달했다.
채널별 시청자 수를 보면 MSNBC가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CNN 340만명, ABC 280만명, 폭스뉴스 250만명, CBS 210만명, NBC 190만명 순이었다.
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대의원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추인을 위한 ‘대관식’ 격의 행사다.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전대에서 첫날 저녁은 당의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을 가득 채운 대의원과 당원들은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We ♥ Joe)는 팻말을 들고 일어나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를 외쳤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환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날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셋째날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마지막 날인 22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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