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친절했던 버스기사님.. 4명 살리고 떠났다[따전소]

이지현 2024. 8.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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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5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21일 밝혔다.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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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간장, 신장(좌, 우) 뇌사장기기증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5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21일 밝혔다.

고(故) 임효성(왼쪽)씨와 어머니, 형 임익성씨(사진=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임효성씨는 인천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밝게 만들었다. 축구, 족구 등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젊어서는 청소 사업을 했고 17년 전부터는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사로 근무했다. 인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늘 친절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거나 승객 중 불편한 사람을 보면 먼저 앞장서는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지난 7월 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유족은 평상시에도 고인이 내 삶의 끝은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와 이러한 뜻을 지켜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의 형 임익성씨는 “효성아. 하나뿐인 아들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잘 보살펴 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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