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독·플랫폼·공조 매출 1조씩…2030년 영업익 75% 책임진다
조주완 CEO "목표 빠르게 현실화…일관되고 강력한 전진 지속할 것"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으로 변신한 LG전자(066570)가 가전구독과 플랫폼 기반 서비스,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주력 사업화해 실적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기업의 틀에서 벗어나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과 B2B 사업, 전기차·로봇 등 신사업을 축으로 2030년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 7%, 기업가치 7배) 목표도 세웠다.
미래비전 발표 후 1년간 성적은 고무적이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LG이노텍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 기업가치 멀티플은 4배 성장했다.
LG전자는 플랫폼·B2B·신사업 성장에 주력해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해당 사업군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럼에서 "이미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해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1호 유니콘' 구독, 올해 매출 1.8조 돌파…가전사업 한계 넘어
가전구독과 웹OS 기반 서비스사업,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은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유니콘 사업이다.
구독 사업은 기존 가전 사업의 한계를 넘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한국 가전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 했음에도 가전 구독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과 해외시장 제품·가격 커버리지 및 소비자직접판매(D2C) 확대로 최근 3년간 가전 매출은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 1341억 원을 달성하며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 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증가해 1조 8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조 CEO는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 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르고 있다"며 "가전 구독은 이미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 사업군도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LG 가전 플랫폼으로 광고·콘텐츠 사업…올해 매출 1조↑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64%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LG전자가 판매한 TV 등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LG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 2000만 대다. 웹OS를 탑재한 타 브랜드 TV도 1000만대에 달한다.
웹OS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매출은 올해 2021년 대비 4배 성장,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을 이어가고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의 맞춤형 광고 설루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3년 내 매출 1조…2030년 매출 비중 45%로
LG전자는 냉난방공조와 전장 등 B2B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냉난방공조의 경우 최근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냉각시설에 활용하는 칠러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를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B2B 비중은 35%다. 냉난방공조는 2027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 원을 확보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올해 말 2500억 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 역량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기차 중전사업 협업을 통한 신사업 영역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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