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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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베트남 가장 높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국토부 'K-산업단지' 해외 수출 속도 전망━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에 해외 패키징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설립을 계기로 K-산단 수출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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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해외 패키징 공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러브콜'에 따른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고 찐 총리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베트남에 패키징 라인을 세우려는 또 다른 배경은 올해부터 도입된 '글로벌 최저한세' 문제 등과 무관치 않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소득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최저 세율(15%)보다 낮은 실제 세율이 적용될 경우 다른 국가에 그만큼 추가로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 2022년 하노이에 대규모 R&D(연구개발)센터를 여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 정부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설립을 계기로 K-산단 수출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하노이 인근에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토지 공급 및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베트남에서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 현지 법인장들과 만나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이자 평균연령 32.5세의 젊은 국가"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도전을 통한 국익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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