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이거나 귀찮아서"..실손보험 가입자 5명중 2명 보험금 포기

사진출처 : MBC자료사진

실손보험 가입자 5명 중 2명 가까이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받지 않고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손보험 보유 계약 건수 상위 5개 보험사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21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37.5%(562명)가 병원 진료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포기 사유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귀찮거나 바빠서' 35.9%(202명), '보장 대상 여부 모호' 13.9%(78명) 순이었습니다.

최근 1년 이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이었습니다.

보험금 수령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만348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소비자 1500명 중 19.5%(293명)는 실손보험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불만·피해 유형별로는 '보험금 과소지급'이 34.1%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갱신보험료 과다'(27.0%), '보험금 지급 지연'(25.9%) 순이었습니다. 

한편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3997만 명으로, 국민 4명 중 3명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