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교가 '동해→동쪽 바다' 왜곡…서경덕, NHK에 항의

장영준 기자 2024. 8.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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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고교야구대회 '고시엔' 4강에 진출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재일한국인학교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의 가사 일부를 왜곡한 NHK를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에 나섰다.

21일 서 교수에 따르면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지난 17일 8강전 승리 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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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학교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 중 '동해'를 '동해 바다'로 왜곡해 방송한 NHK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사진은 고시엔 중계 방송 화면.

 

일본고교야구대회 '고시엔' 4강에 진출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재일한국인학교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의 가사 일부를 왜곡한 NHK를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에 나섰다.

21일 서 교수에 따르면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지난 17일 8강전 승리 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다.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하지만 NHK 일본어 자막에선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바꿔서 방송했고, '한국의 학원'이란 가사도 '한일의 학원'으로 원래 뜻과는 다르게 송출됐다.

특히 '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가 방송될 때마다 일본 극우 세력들은 인터넷과 SNS에 혐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논란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NHK에 항의 메일을 보내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표기한 건 NHK의 명백한 잘못이다"며 "21일 열리는 4강전에서는 반드시 똑바로 표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는 교토국제고는 1963년에 개교한 한국계 민족학교로, 한국 정부의 중고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이 학교 출신 야구선수로는 황목치승(전 LG 트윈스), 신성현(전 두산 베어스), 정규식(전 LG 트윈스) 등이 있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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