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해양 기름유출 사고 방제훈련… 민간기업 최초 로봇 동원

박한나 2024. 8.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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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동원하는 종합적인 방제훈련에 나섰다.

사고 대응 로봇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을 투입해 초동 대응하는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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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M, 원격조정으로 안정성 ↑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 주행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빨간색 원으로 표시)이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해상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동원하는 종합적인 방제훈련에 나섰다. 사고 대응 로봇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울산CLX 인근 SK부두에서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을 투입해 초동 대응하는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인 SK엔텀이 주도해 진행된 이번 방제훈련에는 장호준 SK엔텀 사장과 임직원, SK엔텀 협력사인 한유마린서비스, 에쓰오일 해상방재팀 등 울산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사용된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이미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 사용하면서 성능이 검증된 제품이다.

오염물질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아크-M은 원격조정도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유사시에 비전문가도 신속하면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크-M은 시간 당 3만리터의 물과 오염물을 흡입해 5ppm 이하의 깨끗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다.쉐코는 여러 산업환경에서 발생하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목표로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 인식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쉐코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에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구성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SV2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으로 쉐코를 육성하고 지원해 왔다.

향후 SK엔텀은 이번 방제훈련 참여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과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이번 방제훈련은 해양오염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쉐코의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울산 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성 쉐코 최고경영자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한 이번 훈련으로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산업과 공공 영역에서 청정한 바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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