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 외친 윤 대통령, ‘104세 월남 철학자’ 고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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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04세 철학자'로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포함한 사회 원로를 만나 통일 현안 관련 조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에서 새 통일 담론인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통일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북한 정권이 아닌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통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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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04세 철학자’로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포함한 사회 원로를 만나 통일 현안 관련 조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에서 새 통일 담론인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통일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명예교수를 포함해 사회 원로 8명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하는 오찬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유 확장을 통한 통일’ 전략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이후 성사됐다. 대통령실이 각 원로들에게 ‘대통령이 통일 문제에 대한 고견을 청해 듣고 싶어한다’는 취지로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통일 문제와 함께 현재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사회 원로들의 조언을 듣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고령 철학자이자 작가인 김 명예교수도 이날 윤 대통령과 접견할 예정이다.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난 김 명예교수는 1947년 해방 직후 월남해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진 학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전국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통일 관련 제언을 하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북한 정권이 아닌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통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교수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북한 동포들과 우리 측의 민간 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가 일궈낸 경제적 변화를 보여주고, 문화적 동질성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며 “통일은 단순히 우리 정부와 북한 정권 둘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단지 북한 정권을 위한 마음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대북 정책이 실패한 이유도 북한 주민이 아닌 북한 정권만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통일 정책을 주도할 전문가들이 정치권에 더 많이 입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현안을 다루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조차 대부분 법조계,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포진한 현실을 가리킨 것이다. 일부 원로들도 윤 대통령에게 정치 현안 및 국정 운영 등과 관련된 조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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