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뚫린 푸틴, ‘오른팔’ 체첸 방문···카디로프 “병력 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급습으로 본토를 공격 당한 와중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을 전격 방문했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북캅카스 순방 일정 중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를 방문했다.
자신의 ‘오른팔’ 격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의 환대를 받으며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특수군사훈련 시설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파병을 앞둔 자원병들을 격려했고, 이들 덕분에 러시아가 ‘천하무적’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병력이 수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지금까지 자원병을 포함해 4만7000명이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인 체첸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수만명을 파병해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 지난달에는 체첸의 아흐마트 특수부대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세에 가담하기 위해 접경지 벨고로드에 배치됐다. 이 부대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전투 부대로, 용맹하고 잔인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다만 파병 예정인 체첸 병력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의 급습을 받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투입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보름 가까이 계속되는 와중 예고없이 전격 이뤄졌다.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 목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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