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독보적 기술력으로 배터리 안전 진단"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8.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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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
실증 데이터로 독보적 기술력 확보
완성차 업체와 본격적인 협업 확대
배터리 퇴화도 진단 기술도 개발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전 요구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20년 이상 축적된 BMS 역량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과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만 80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이미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 △비정상 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할 수 있다.

본격적인 협업 확대 및 판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정보를 측정한 후 분석해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는 BMS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용 BMS에 적용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 진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의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기반으로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어 장기간 전기차 운행에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다른 회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검증된 안전진단 정확도와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완성차 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 소프트웨어의 본격적인 협업·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안전진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당장 신뢰성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거나 적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곧바로 차량용 BMS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을 위해 고객들과 적극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퇴화도 진단·예측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기술뿐 아니라 배터리 퇴화도 정밀 진단과 예측 기술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주행 패턴 등을 기반으로 미래의 배터리 잔존 용량 및 퇴화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전기화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리튬 석출, 양·음극의 퇴화 등 다양하고 복잡한 퇴화 메커니즘이 반영된 배터리 물리모델을 반영했다.

특히 AI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좀더 정확한 배터리 상태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전기차의 배터리 셀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고리즘에 적용하고 보완함으로써 배터리 퇴화 진단의 오차율도 업계 최고 수준인 1%대로 낮췄다.

여기에 현재 방대한 양의 배터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기차의 약 2.2%에 해당하는 1만2000대 차량의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아울러 차량이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겨냥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플랫폼에 최적화된 BMS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을 위한 BMS 솔루션 분야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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