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수 경남농협본부장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은 건강 필수"
경남농협 '모닝밥차' 운영 구상
경남도내 유관 기관과 다양한 협업 구축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조근수 경남농협본부장은 2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산지 쌀값 하락과 쌀에 대한 건강상의 오해 등으로 쌀 전업농을 비롯한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에 적극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동시에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8월초 간부 조찬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참고해 직원들 대상으로 아침식사 자율 조리 코너를 신속히 만들었다”며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 실천에 우리 임직원들부터 앞장서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경남농협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쌀 소비촉진 운동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남에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취지가 있나. 또 성과가 보이나.
"산지쌀값이 하락세다. 큰일이다. 8월초 80㎏ 쌀 한 가마니가 18만원도 채 못된다. 전년동기대비 5.5%나 떨어졌다. 농협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전사적 쌀 소비촉진 전개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수확기 농가벼 매입 증가에 따른 산지 재고가 심화되고 있고 소비위축으로 판매물량은 감소세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6.4㎏으로 30년 전의 절반수준이다. 심각하다. 그래서 '범농협 임직원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우선 진행하자고 했다. 농협직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더 나아가 경남도교육청, 몽고식품, 무학, 창원대, 창신대, 해군군수사령부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캠페인에 동참하자고 했다. 학생, 직장인,군인 할 것없이 경남도민 모두가 아침밥 먹기 습관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경남도를 비롯해 여러 기관으로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에서는 법인별로 여건에 맞게 구내식당 조식할인, ‘아침 먹는날’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구내식당 미운영 사무소 등은 주먹밥, 김밥, 쌀 간편식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SNS, 챌린지 등 아침밥 인증 릴레이로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농협이 타 기관과 협업을 해서 쌀 소비를 광범위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타 기관과 협업은 잘되나.
"최근 ‘쌀의 날(8월18일)’을 기념해 범국민 쌀 소비 촉진 붐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10회째인 '쌀의 날' 기념식에선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국내 주요 협동조합들과 쌀 소비 확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쌀의 날'은 쌀을 뜻하는 한자 ‘미(米)’ 자가 ‘열 십(十)’ 자와 ‘여덟 팔(八)’ 자로 나눠진다는데 착안해 8월18일로 지정했다.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부 관계자와 산림조합중앙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수협중앙회장,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가 참석해 무게를 더했다. 농협과 각 협동조합은 고객 사은품으로 쌀과 쌀 가공식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쌀 가공식품 개발과 각 유통채널 쌀 판매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쌀 소비 확대에 대한 추진력과 의지가 대단하다."
-경남만의 '쌀 소비' 관련 재밌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경남농협 '모닝밥차' 운영을 구상중이다.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아침밥용 간편식나눔(푸드트럭)을 계획하고 있다. 8월말에서 9월까지 출근시간에 밥차를 운영하려고 한다. 예정 메뉴는 한우불고기 삼각김밥, 쌀식혜다. 맛을 기대해도 좋다. 우선 유관 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돌 생각이다."
-경남 밀양에 오리온농협공장이 있다. 쌀소비를 위해 쌀로 만든 가공식품 등 새로운 상품이 나오고 있나.
"우리 농산물 가공산업의 활성화와 국산 농산물의 소비확대 추진을 위해 농협과 오리온이 2016년 9월 합작한 회사다. 오리온농협 대표이사는 현재 경남농협 출신인 노영동 대표가 맡고 있다.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사업은 농협이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고 오리온농협에서 제품을 생산해 오리온이 판매하는 구조다.국산쌀을 주로 사용하는 쌀가루, 썬, 그래놀라 를 비롯해 부침·튀김가루, 뉴 룽지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계속해서 국산쌀가루 사용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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