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가 "동해→동쪽 바다" 왜곡…서경덕 “NHK에 항의”

2024. 8. 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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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는 재일한국인학교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여름 고시엔) 4강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승리 뒤 구장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1963년에 개교한 한국계 민족학교로 한국 정부의 중고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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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4강전 진출을 확정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에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국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는 재일한국인학교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여름 고시엔) 4강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승리 뒤 구장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하지만 NHK 일본어 자막에선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바꿔서 방송했다. 또 '한국의 학원'이란 가사 역시 '한일의 학원'으로 원래 뜻과는 다르게 송출됐다.

특히 '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가 방송될 때마다 일본 극우 세력들은 인터넷과 SNS에 혐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논란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NHK에 항의 메일을 보내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표기한 건 NHK의 명백한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21일 열리는 4강전에서는 반드시 똑바로 표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1963년에 개교한 한국계 민족학교로 한국 정부의 중고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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