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광주·전남에 벼락 1300회…전남 일부 여객선 통제

강현석 기자 2024. 8. 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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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으로 어선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하루 동안 1300번 이상 번개가 쳤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다행히 크지 않았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의 영향을 받은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남에서는 1251회, 광주에서는 127회 낙뢰가 관측됐다.

낙뢰로 인한 화재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8시21분쯤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한 양수장 관리동 기계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양수장 전선에서 불꽃과 연기를 확인하고 곧바로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선과 기계실 5㎡가 불에 탔다. 당국은 낙뢰로 인해 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전남지역 1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 지역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양 백운산 94㎜를 최고로 구례 58.5㎜, 함평 37.3㎜의 비가 내렸다.

목포에서는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쳤다. 목포항을 중심으로 전남지역 25개 항로 여객선 32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여수와 고흥 지역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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