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이중항체·TPD 등 신약후보 기술이전 신바람

강민성 2024. 8. 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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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체결 소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에는 HK이노엔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TIMA'을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기술이전했고,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을 기술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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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오름테라퓨틱 로고. 각사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체결 소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7개의 기술수출 소식에 이어 하반기에도 1조원 대의 계약이 체결됐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7~8월에도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이달에는 HK이노엔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TIMA'을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 이번 기술 이전은 지난 6월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의 계약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중국 화동제약은 화동 메디슨의 자회사로, 연간 매출 규모 기준 중국 10대 제약사 중 하나로, 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면역질환 항체 및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이전된 OXTIMA는 단일 항체 및 이중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을 타깃하는 단일 항체, 그리고 'OX40L'과 'TNF-α(종양괴사인자-α)'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 항체 등 두 개다. 단일 항체는 당시 HK이노엔이, 이중 항체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개발했다. 이번 계약과 지난 글로벌 계약을 합하면 총 계약 규모는 약 12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항체-분해 약물 접합체(DAC) 전문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가 미국 바이오텍 버텍스 파마슈티컬즈와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에 대한 1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버텍스는 중증 질환을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다. 이 기업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편집 치료제의 새로운 전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TPD는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타깃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의 항체약물접합체(ADC)보다 더 정확하게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타깃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항체와 결합된 단백질 분해제는 암세포 내 표적 단백질 'GSPT1'을 분해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올 상반기에는 에이프릴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아리바이오, 넥스아이, LG화학, 알테오젠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들이 기술수출됐다. 상반기까지 공개된 계약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000억원보다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기술이전했고,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을 기술이전했다. 알테오젠도 같은 기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 제형 제품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기술을 제약사 MSD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올 초 미국 제약사 리듬파머슈티컬스에 희귀 비만증 신약 후보 물질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최근 해당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LG화학 측은 "지난달 파트너사 리듬파마슈티컬스가 'LB54640' 임상 2상 첫 시험자 대상 투약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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