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두산, 삼성 상대 2승 11패 절대 열세...지독한 사자 포비아 [MK포항]
이승엽의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 11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철저하게 당하고 있는 지독한 사자 포비아(Phobia, 공포증)는 포항서도 굴욕의 영봉패로 쓰라린 단면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리그 프로야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0-3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총 13차례 맞붙어 단 2승만을 수확하면서 11패로 철저하게 밀리는 양상. 삼성 상대 승률이 0.182에 그치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올해 삼성을 상대로 한 두산의 수장인 이승엽 감독의 엇갈린 상황이 더 대비되는 형국이다. 현역 시절 삼성의 아이콘으로 ‘라이언 킹’이란 별명을 갖고 있던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삼성을 상대로 두산은 11승 5패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며 천적 관계서 우위를 보였다.
두산이 잠실라이벌인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6승 7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열세로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사실상 두산이 올 시즌 삼성에게 당한 11패가 현재 4위인 베어스와 2위인 라이온즈의 상황을 만든 셈이나 다름없다.
20일 경기도 곰들은 무기력했다. 상대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단 2안타로 꽁꽁 틀어막히며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침묵했다. 반면 원태인은 단 89구를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역투를 선보이며 12승(6패)째를 수확,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의 침묵속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20일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 3.33으로 호투했던 조던 발라조빅도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의 기록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두산 타자들도 3회 초 거세게 반격했다. 이닝 선두 타자 김기연이 8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유찬도 땅볼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정수빈의 2루타로 두산은 2사 2,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러드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이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이것이 원태인을 상대로 기록한 마지막 기회이자 출루가 되고 말았다. 두산 타자들은 이후 6회까지 원태인에게 꽁꽁 틀어막히며 연속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결국 좀처럼 기회의 장면도 만들지 못한 두산이었다.
원태인에게만 당했던 게 아니다. 두산은 경기 후반 삼성 구원진을 상대로도 계속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방점을 찍지 못했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구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양의지가 2루수 땅볼,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지만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반대로 잘 버티고 있었던 두산 구원진은 7회 말 1실점을 하면서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8회 초에도 삼성의 3번째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1사 후 김재호가 볼넷, 이유찬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이상민에게 정수빈이 땅볼을 쳤고, 김대우에게 단 3구만에 제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날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결국 9회 초 두산 타자들은 삼성 마무리투수 김재윤에게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하면서 이날 단 3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쓸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현재의 분위기는 마치 두산이 삼성에게 공포증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일 정도다. 이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남은 삼성과 2연전을 포함한 잔여 3경기 일정은 두산에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 있다.
반격을 노리는 두산은 21일 경기서 선발투수로 최원준을 내세웠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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