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달고 실려나갔다' 벤탄쿠르, 얼굴에 큰 혹 2개 발견…일주일 축구 금지 → 의식 회복 천만다행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천만다행이긴 하나 얼굴에 치명적인 상처는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받고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후반 26분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에 나선 벤탄쿠르는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강하게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충돌 직후 바로 쓰러진 벤탄쿠르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한눈에 봐도 심한 부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현지 중계 화면도 심각하다고 판단했는지 의료진이 벤탄쿠르를 살피는 화면을 담지 않고 관중석과 감독 반응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손흥민 역시 바로 벤탄쿠르에게 달려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바라봤다.
벤탄쿠르의 상태를 살핀 의료진은 급히 호흡기를 댔다. 6분 넘게 쓰러져있던 벤탄쿠르는 사력을 다한 의료진의 긴급 처방 덕분에 정신을 차렸으나 호흡기를 차고 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뇌진탕은 축구 선수에게 아주 치명적이다. 순간 의식을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는 머리에 충격을 받은 선수가 있을 시 확실한 체크와 프로토콜 등을 진행한 후에야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년 전 뇌진탕 규정을 신설한 프리미어리그는 '이 증상을 진단받을 경우 최소 6일 동안 모든 축구 활동을 피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모두가 놀란 상황에서 다행히 의식은 회복한 듯하다. 경기가 끝나고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벤탄쿠르는 의식을 회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머리 부상이었다. 의료팀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의식은 있고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벤탄쿠르 컨디션을 신중하게 체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많은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일어나서 의사소통을 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라며 "분명한 건 다친 부위가 머리라는 사실이다. 의무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상은 좋지 않다. 육안으로도 식별될 정도로 얼굴에 큰 혹이 발견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벤탄쿠르가 그라운드를 빠져 나올 때 관자놀이에 2개의 큰 혹이 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부상 부위에 피도 흘렸기에 뇌진탕 프로토콜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부상이다.
벤탄쿠르가 새 시즌에도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잦은 부상으로 커리어가 꼬였다. 2021-22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벤탄쿠르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핵심적인 임무를 맡았다. 토트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2022-2023시즌에 26경기, 지난 시즌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발목을 다쳐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해 11월엔 발목 인대가 다쳐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인종차별 이슈로 어수선했던 가운데 뇌진탕까지 당하면서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탄쿠르의 부상 속 토트넘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막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동화를 썼던 전력이 분명 아니기에 토트넘이 확실한 우위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따랐다.
실제로 후반 중반까지는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흔들었다. 전반 29분 손흥민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앞서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고, 결국 후반 1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레스터 에이스 제이미 바디에게 프리 헤더를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문제점을 후반 그대로 반복했다는 점과 손흥민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까지 여러모로 답답함이 컸던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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