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사망 유족에 "디즈니+ 회원은 소송 못 한다"던 디즈니…결국 법원행

박건희 기자 2024. 8.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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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에게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조건에 따라 보상할 수 없다"고 답변한 디즈니가 논란 끝에 주장을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디즈니 월드를 방문해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의 유족이 디즈니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이 법원으로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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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베이레이크에 있는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 방문객들이 열대성 폭풍 '데비'가 몰고 온 강풍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에게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조건에 따라 보상할 수 없다"고 답변한 디즈니가 논란 끝에 주장을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디즈니 월드를 방문해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의 유족이 디즈니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이 법원으로 갈 전망이다. 디즈니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 조항에 따라 유족에게 소송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던 디즈니 측이 손을 들었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디즈니 체험 부문) 회장은 20일 BBC에 "고통스러운 상실을 겪은 가족을 위해 신속한 해결책을 내놓으려면 보다 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디즈니는 중재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해당 사건을 법원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뉴욕대 의사인 카노크폰 탕수안은 남편 제프리 피콜로와 함께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 방문했다. 부부는 디즈니 월드 내 마련된 아이리시 펍 겸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 이후 식당을 나선 탕수안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숨졌다.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보이는 '아낙필락시스'가 원인이 됐다.

남편 피콜로는 "평소 견과류 및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던 아내가 식당 종업원에게도 그 사실을 몇 번이나 주지시켰으나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고 사망한 것"이라며 디즈니를 상대로 5만 달러(약 68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디즈니는 "피콜로가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의 무료 체험판을 사용하기 위해 서명한 조건에 따라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디즈니와 당사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송을 포기하고 개별 중재에 따라 해결하겠다'는 가입 조항에 동의했다는 것. 또, 디즈니는 디즈니 월드 내에서 운영 중인 식당의 관리와 운영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디즈니는 이번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자 내부 논의 끝에 중재 요청을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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