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내 딸, 건강했는데”…양재웅 병원 사망환자 얼굴 공개한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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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 고인의 신상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숨진 30대 여성 A 씨 유가족이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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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안전지대TV’에는 ‘사람 죽인 ○○병원! 불쌍한 안전지대 ○○○이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숨진 30대 여성 A 씨 유가족이 올린 것이다. 영상에는 고인의 장례식 장면과 함께 고인의 이름과 생전 모습 등이 담겼다.
유가족은 영상에서 “딸을 잃은 슬픈 부모다. 제 딸은 32세의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의 기쁨과 희망이었다. 그런데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고자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2주 만에 약물에 의한 장 폐색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딸은 입원 전까지 매우 활발하고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명문대학 대학원생으로 학업에 매진했지만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다이어트약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가 맑은 정신으로 살고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부천의 OO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은 저희 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1인실 감금과 부적절한 약물 처방 및 관리로 딸을 잃게 했다”고 토로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저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딸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은 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병원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달라.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 소재 정신병원에서 A 씨가 숨졌다.
A 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A 씨는 사망 전날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으며 병원 1인실에 홀로 격리됐다.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후 A 씨를 침대에 결박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병원 측은 A 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결국 A 씨는 의식을 잃고 이날 숨졌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가족은 지난달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지난달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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