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그리운 맨유, 우루과이산 산소탱크 영입할까

김세훈 기자 2024. 8. 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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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마누엘 우가르테(왼쪽)가 지난 7월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 이스마엘 코네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P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경기장 곳곳을 휘저었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처럼 그가 밟지 않은 곳은 없었다. 그의 발에 흰색 페인트를 묻힌다면 녹색 그라운드가 온통 흰색으로 변한다는 말도 그렇게 나왔다.

12년 전인 2012~2013시즌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맨유가 이적 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영입에 공을 들이는 선수가 있다. 우루과이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23·파리 생제르맹)다. 강한 수비 능력, 왕성한 활동량, 상대 공격 차단 능력 등을 겸비한 살림꾼 스타일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0일 “우가르테는 이번 여름 맨유가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노리는 타깃으로 남아 있다”며 “1년 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우가르테는 불과 12개월 후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우가르테의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적료는 5100만 파운드(약 885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반면 생제르맹은 임대 후 이적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텔레그라프는 “생제르맹이 추가 제안을 한 덕분에 8월 30일 이적시장 마감일 이전에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미 이번 여름에 새로운 젊은 선수 4명을 영입했다. 레니 요로(중앙 수비수·프랑스), 요슈아 지르크지(공격수·네덜란드), 마티아스 데 리흐트(중앙 수비수·네덜란드), 누사이르 마즈라위(오른쪽 풀백·모로코)에 이어 마지막으로 데려오고 싶은 게 우가르테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우가르테는 중원에서 활동량이 매우 많고, 공을 차단하거나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또한 압박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면에서 우가르테는 현대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호평했다.

우가르테는 수비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선수다. 디애슬레틱은 “그의 에너지는 전사와 같은 영웅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며 “그는 선수 경력 내내 주로 ’피아노 연주자’가 아니라 ‘피아노 운반자’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우가르테는 과거 “우리가 공을 가질 때는 게임이지만, 공이 없을 때는 싸움”이라며 수비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디애슬레틱은 “우가르테의 수비에 대한 열정과 엄청난 운동 능력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드러운 플레이만 보인 맨유에 강력한 보강이 될 것”이라며 “그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버텨낼 수 있는 훌륭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가르테의 공격력은 강하지 않다. 그가 프로 선수로 200경기를 뛰면서 넣은 골은 4골이다. 공격적인 킬 패스도 부족하다. 이게 공격 지향적인 생제르맹과 맞지 않는 부분이다. 생제르맹이 이적 후 1년 만에 다시 이적 또는 임대를 고려하는 이유다. 우가르테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22차례 A매치를 소화했지만 골은 없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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