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절친' 이적에 라리가 최고 명문 집안싸움 났다!...트레블 명장-레전드 단장, 의견 충돌 발생→"꼭 필요해"vs"쓸데없어"

이현석 2024. 8. 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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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사진=레길론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절친한 동료 세르히오 레길론 영입을 두고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레길론의 바르셀로나와의 이적에 승인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고위 관계자 사이에 갈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레알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선수다. 다만 레알에서 레길론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세비야 임대 이후 활약하며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합류 이후에는 손흥민과의 케미때문에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레길론은 포지션이 레프트백이고, 손흥민도 주로 왼쪽 공격수로 많이 출전하면서 두 선수는 함께 왼쪽 라인에서 토트넘 측면을 담당했었다. 손흥민이 경기 중 골을 터트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할 때, 옆에서 따라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으며, 손흥민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면 가장 먼저 달려와 돕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풀백으로서 공격적인 장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레길론은 토트넘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상실했으며, 강한 피지컬과 빠른 템포, 몸싸움에 밀려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 선발 출전했음에도 계속해서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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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EPL 27경기 2249분, 2021~2022시즌 리그 25경기 1921분을 출전한 레길론은 두 번째 시즌 도중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고, 결국 아틀레티코 임대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도 레길론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레길론은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는 출전 시간 확보에 실패하고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다만 토트넘에는 더 이상 레길론의 자리가 없었다. 레길론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이적과 잔류의 기로에 놓였었는데, 갑작스럽게 주전 왼쪽 풀백 쇼와 백업인 말라시아까지 부상을 당한 맨유가 손을 내밀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레길론 임대를 해지했고, 그는 남은 시즌은 브렌트포드 임대로 다시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는 레길론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아시아 투어에도 포함시키지 않으며 이적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레길론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바르셀로나는 이미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레길론을 저렴한 가격에 영입하는 방안을 통해 수비진 보강을 노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감독이 레길론 영입을 찬성한 반면, 구단 디렉터는 레길론 영입을 반대하며 이적이 정체되고 있다.

팀토크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토트넘에 레길론에 대해 문의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레길론을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소식에 따르면 한지 플릭 감독은 레길론 영입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레길론 이적을 추진항 예정이었다. 다만 모두가 레길론 이적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데쿠 디렉터는 레길론 영입의 필요성을 보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데쿠는 수비보다 윙어 영입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레길론 영입에 대한 플릭과 데쿠의 충돌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로서도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트레블 달성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가진 감독인 플릭과 구단 레전드이자 디렉터인 데쿠의 의견이 계속 충돌한다면 레길론 영입 여부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다. 다만 플릭 감독의 계획에 최근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만큼 레길론 영입이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레길론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데쿠 디렉터의 반대를 뚫고 레길론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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