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민감한 삼성…레예스 검진 결과에 안심했던 날, 3안타 맹타 휘두른 디아즈 활약에 미소
삼성은 지난 19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 측은 20일 “19일 검진 결과 급성 요추 염좌 증세로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지난 15일 훈련을 하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시즌 팀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레예스는 23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 3.75를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허리 통증에 민감하다. 최근 퇴출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뛰지 못해 애를 먹였기 때문이다.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기존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대신 영입한 카데나스는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을 호소한 뒤 이유 모를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검진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이 느끼는 통증이 컸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엉성한 플레이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삼성은 빠른 판단으로 카데나스의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는 새 외인 타자 영입 과정을 거쳤고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타자에만 쏟아부었다. 삼성으로서는 허리 부상에는 이골이 날만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레예스가 큰 부상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와 안도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새롭게 뽑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활약했다. 카데나스를 대신해 뽑은 디아즈는 KBO리그 데뷔 첫 날 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 선두타자 구자욱이 홈런을 터뜨리자 디아즈도 이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8일 NC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병살타도 한 차례 쳤다. 적응하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일 포항 두산전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디아즈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 우전 안타를 친 디아즈는 6회 1사 후 또 안타를 뽑아냈다. 2-0으로 앞선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쳐 박병호의 대주자 김현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기여했다. 덕분에 삼성은 좀 더 여유있게 경기 후반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고 4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디아즈는 “팀이 이겨서 기분 너무 좋다”며 “한국 온지 얼마 안 됐지만 와서 가장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난 경기에는 적극적으로 치려다 보니 좋은 공, 나쁜 공 모든 공에 손이 나갔다”고 돌이켜봤던 디아즈는 “그 점을 반성하고 좋은 공만 노리고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 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항이 제2구장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 와 주셨다”며 “팬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응원 덕분에 이길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초중반까지 초박빙의 경기에서 이재현, 강민호, 디아즈가 필요했던 타점들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견인했다”며 “특히나 디아즈가 3안타를 쳐주면서 공격의 흐름을 터준 부분이 좋았다”며 콕 집어 디아즈를 칭찬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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