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제3후보 케네디에 “지지 선언하면 자리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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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에 짓눌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을 대가로 장관 등 높은 자리를 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이날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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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에 짓눌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을 대가로 장관 등 높은 자리를 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 쪽도 비슷한 언급을 하고 있어,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시간주 유세 뒤 케네디 주니어의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대한 시엔엔(CNN)의 질문에 “그가 사퇴를 고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고려한다면 난 확실히 그 문제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대선에서 이기면 케네디 주니어에게 자리를 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에 대해 거듭 “난 그를 매우 좋아한다. 매우 존경한다”며 호의적인 언급을 했다. 또 “그는 매우 다른 류의 사람이다. 매우 영리하다”며 “그가 나를 지지한다면 확실히 영광스러울 것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이날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나왔다. 그는 선거운동을 계속하며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트럼프 표를 더 많이 뺏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이번 대선에 제3 후보로 출마했다. 그가 민주당 쪽 표를 더 많이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쪽 지지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가 일부 진보적 주장도 하지만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을 강조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행보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한때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것을 전후해 지지율이 급락했고 선거자금도 바닥났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각료 자리와 지지 선언을 맞바꾸는 제안을 하려고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밀워키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 무렵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네디 주니어를 회유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많이 앞서지는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우위를 과장되게 말하는 버릇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그는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추월당하고 있다.
시카고/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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