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두 배 ‘껑충’… 서울9호선 연결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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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검암을 지나는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잇는 사업이 배 이상 급증한 사업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달라진 교통환경으로 인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인천·서울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에 합의하면서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사업은 사업 추진 25년만에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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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에 따른 비용 대비 편익도 낮아... 국토부 “인천 의지 강해… 조속 개통”
인천 영종·검암을 지나는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잇는 사업이 배 이상 급증한 사업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달라진 교통환경으로 인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인천·서울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에 합의하면서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사업은 사업 추진 25년만에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인천공항2터미널~김포공항~중앙보훈병원등 연장 80.2㎞ 중 9호선 구간의 철도구입비를 제외한 공사비의 50%를 부담하고, 서울시가 나머지 50%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공항철도 구간은 공항철도㈜가 맡는다.
이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직결 운행을 위한 총 사업비 재산출을 비롯한 시설 여건과 추가 설비 검토 등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5년 이뤄진 타당성 조사를 다시 현실화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당초 사업비보다 최소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5년 검토 당시 912억원인 철도구입비가 현재 2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전체 사업비는 종전 2천116억원에서 배 이상 늘어나 5천억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여기에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노선에 늘어난 열차를 세워둘 주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해야 하는 만큼, 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GTX 등 대체 광역교통 수단은 서울9호선-공항철도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사업이 멈춰선 10년 간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계양구·검단신도시 등의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GTX-D노선과 E노선 계획이 등장했다. 또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추진도 이뤄지고 있다. 일대 주민들이 이용할 대체 교통수단이 많아진 만큼,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의 사업성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기준치(1) 이하로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만약 B/C값이 낮으면 민간자본인 공항철도는 사업 추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이 오는 2027년까지 개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타당성 재조사에서 사업성을 확보해도 각종 공사 등에만 필요한 물리적인 기간이 최소 4년 이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0년 사이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정확한 사업비와 편익 등의 결과를 마련해야 한다”며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최소 2~3천억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천시 등 지자체에서 의지가 강한 데다 오랫동안 논의를 해온 사업인 만큼 하루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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