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감소에…현대모비스, 전동화 매출 급감

유희석 기자 2024. 8.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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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대중화 전 수요 감소)과 화재 공포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1조7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급감했다.

전동화 부문이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분기 기준 14.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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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2024.08.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캐즘(대중화 전 수요 감소)과 화재 공포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1조7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급감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8.1% 줄었다.

전동화 부문이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분기 기준 14.8%에 그쳤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6.4%에서 지난해 25.3%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들어 급락하고 있다.

전동화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고객인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늘었으나, 전동화 부품 비중이 높지 않다.

여기에 배터리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기준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떨어졌다.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셀 조달 방식을 바꾼 것도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배터리 셀을 직접 확보해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납품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가 셀을 매입해 현대모비스로 공급하는(사급) 구조로 전환했다.

완성차 업체가 단가 인하를 위해 대량으로 배터리 셀을 사서 공급하면,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팩으로 조립만 하게 된 것이다.

신차용 배터리 셀의 사급 전환으로 현대모비스 전동화 매출은 지난 2분기에만 약 2700억원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물량 감소로 고정비와 품질비용 부담이 늘면서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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