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에 전국 곳곳 생채기…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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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어선은 이날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다 태풍 '종다리' 북상으로 너울성 파도가 심해지면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께 전남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던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의 오후 9시 현재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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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는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겼다. 삽시간에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한때 차량에 갇히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제지 삼거리에서는 옹벽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에 쏟아졌고,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인해 주택 내부에 주민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51분께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방파제 앞 바다에서는 3.28t급 연안 복합 어선이 침수됐으나 승선원 4명은 구조됐다. 사고 어선은 이날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다 태풍 ‘종다리’ 북상으로 너울성 파도가 심해지면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6시 30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경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노게임이 되는 등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제주로 오가는 국내선·국제선 항공기 총 495편 중 김해공항 악기상으로 인해 항공기 1편이 결항하고, 기상과 연결문제 등으로 항공기 145편이 지연 운항했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시설물 등 대규모 피해 신고는 없었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께 전남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던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의 오후 9시 현재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제주와 전남 내륙, 해안, 섬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대신 강풍·호우 특보로 변경됐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전남과 경남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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