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악' 오타니, 무려 99.6% 아웃 확률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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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투수의 견제에 완벽하게 걸리고 말았다.
오타니가 아웃을 당할 뻔한 상황은 2사 후 나왔다.
이 장면을 놓고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라이언 글래스피겔 기자는 "거의 99.6%의 확률로 아웃이 되는 런다운 상황이었으나, 오타니가 살아남았다. 오타니가 매우 뛰어난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세이프를 이끌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매체 코코카로도 "오타니의 이 플레이에 미국이 경악했다"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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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말 시애틀 매리너스 우완 선발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는 3구 삼진. 프레디 프리먼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오타니가 아웃을 당할 뻔한 상황은 2사 후 나왔다. 타석에는 우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서 있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그리고 2구째에 앞서 브라이언 우가 1루를 향해 견제구를 뿌렸다. 이 순간, 오타니는 너무 과감하게 스킵 동작을 펼치다가 2루로 이미 스타트를 끊은 타이밍이었다.
완벽하게 런다운에 걸리고 만 오타니. 투수로부터 견제구를 잡은 건 시애틀 1루수 저스틴 터너였다. 터너는 한 차례 2루로 던지는 동작을 취하다가 멈춘 뒤 다시 2루수 호르헤 폴랑코에게 넘겼다. 이어 폴랑코는 공을 받자마자 다시 1루 쪽으로 던졌다.
그런데 이 순간, 오타니의 기민한 순간 동작과 스피드가 빛났다. 터너가 포구할 때, 바로 그 옆에서 몸을 비틀며 태그를 피한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살아남은 것. 무조건 오타니를 잡았다고 생각한 시애틀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23경기(8월 20일 기준)에 출장해 타율 0.290(486타수 141안타) 39홈런 2루타 29개, 3루타 5개, 88타점 94득점, 68볼넷 126탈삼진 37도루(4실패) 출루율 0.378, 장타율 0.611 OPS(출루율+장타율) 0.98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망의 아시아 빅리거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에 홈런 1개, 도루 3개씩만 남겨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현재까지 5명 있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와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에 이어 지난 시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 73도루의 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경기가 충분히 남았기에, 오타니의 40-40 달성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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