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MVP’ 조건 오타니, 8월의 40-4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39홈런을 기록했다. 도루 37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홈런 1개와 도루 3개를 더하면 40-40에 성공한다. 다저스 선수로서 최초의 기록인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오타니의 40-40은 역대 최단기간 기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야후스포츠는 20일 ‘오타니가 역대 가장 빠른 40-40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은 5차례 나왔는데, 모두 9월에 완성됐다. 메이저리그 첫 40-40 주인공이었던 배리 본즈는 1996년 9월27일 40도루를 성공시키며 40-40을 완성시켰다. 1998년에는 두 명이 나왔는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9월19일 40홈런으로 성공했고, 호세 칸세코가 9월23일 40도루를 성공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알폰소 소리아오는 2006년 9월16일 40도루로 40-40에 성공하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무려 73도루와 함께 40-40에 성공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9월22일에 40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홈런 1개, 도루 3개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8월 안에도 40-40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8월을 넘기더라도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인 소리아노의 9월16일 이전 달성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오타니는 20일부터 시애틀과 시리즈를 치른 뒤 탬파베이, 볼티모어 등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탬파베이는 올시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55 홈런을 허용하는 팀이기 때문에 오타니에게도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가 8월 중 40홈런 달성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도루 3개만 더하면 역대 최초 8월의 40-40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0-40에 성공한다면, 그것도 8월에 달성한다면 오타니가 최근 4시즌 중 3번째 MVP를 받는 것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2021, 2023년에 MVP를 받았고 2022년에는 MVP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선 두 차례 MVP가 아메리칸리그 소속 에인절스에서 받은 수상이고, 다저스에서 다시 한번 MVP에 오르면 양대리그 MVP 기록도 세운다.
양대리그에서 MVP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로빈슨은 1966년 볼티모어(AL)에서, 1961년 신시내티(NL) 에서 MVP에 올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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