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1948년 건국' 발언 논란 지속…오늘 광복회 등 반박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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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1948년 건국'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와 시민사회단체가 21일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회견을 잇따라 연다.
지난 15일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도의 제79년 광복절 경축식 당시 김 지사가 경축사에서 '1948년 건국'을 주장하자, 이에 반발한 광복회원들이 행사장을 퇴장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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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김진태 강원지사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1948년 건국'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와 시민사회단체가 21일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회견을 잇따라 연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복회 강원도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강원 춘천 근화동 소재 도보훈회관에서 김 지사의 해당 발언을 반박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광복회 강원도지부 관계자는 "최근 운영위원들끼리 회의한 결과 (김 지사 발언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시민들도 꾸준히 연락이 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아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도청 앞에선 강원연석회의와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 등 단체가 '김 지사 광복절 망언 규탄' 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강원도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 지사가 경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언급하는 등 '건국일' 논란을 다시 부추기며 반헌법적·극우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런 행태는 윤석열 정권이 벌이는 역사 농단에 부역하는 행위로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용인하며 건국 과정에서 친일 세력이 저지른 범죄행각을 감추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도의 제79년 광복절 경축식 당시 김 지사가 경축사에서 '1948년 건국'을 주장하자, 이에 반발한 광복회원들이 행사장을 퇴장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강원도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선 김 지사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당시 광복절 경축식에서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하려는 핑계"란 내용이 담긴 이종찬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1948년 건국이) 반헌법적이 아니란 것은 헌법재판소 판례에서 드러났고, 오히려 1919년 건국 주장이 일제강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들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란 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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