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200마력을 자랑하는 레드불의 아이콘 - 레드불 RB17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8.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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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험을 담아
극한의 퍼포먼스 및 뛰어난 운동성능 자랑
레드불 RB17
[서울경제] F1을 비롯해 모터스포츠, 그리고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 레드불(RedBull)은 이전부터 ‘극한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고성능 차량에 대한 개발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바로 2024년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공개되었다. 극한의 공기역학, 강력한 성능은 말 그대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레드불의 모터스포츠 경험과 열정을 담아낸 아이콘, RB17은 과연 어떤 차량일까?

레드불 RB17
극한의 퍼포먼스를 표현하다

세상의 빛을 마주한 RB17은 말 그대로 ‘레드불’의 모터스포츠 경험, 그리고 기술 역량을 집약한 차량이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레드불은 오로지 F1 무대에만 집중한다고 생각되겠지만 다양한 카텍리에서의 활약을 펼쳐온 만큼 RB17의 구성은 빈틈이 없다.

실제 RB17은 언제든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과 같은 내구 레이스에 투입될 수 있는 극한의 성격을 가진 ‘프로토타입’의 형태를 갖췄다. 그리고 이러한 차체는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의 지휘 아래 ‘최고의 다운포스 구현’에 집중한 기술적 디자인이 더해졌다.

레드불 RB17
프론트 엔드 부분을 모두 프론트 스플리터로 활용하는 FIA WEC의 하이퍼카를 떠올리게 하는 전면 부분과 휠, 타이어를 완벽히 감추는 휠하우스 구조는 시작부터 공기역학의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하부의 디테일 역시 차량의 형태로 ‘다운포스’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모습은 측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낮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와 곡선의 차체, 그리고 A필러부터 루프를 따라 매끄럽게 그려진 차체의 실루엣은 고성능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미래를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에 측면의 바디킷, 휠 디자인 및 디테일 등에서도 기술적인 면모를 더해 F1 레이스카와 프로토타입의 강점, 기술적 특성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레드불 엔지니어링의 역량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레드불 RB17
이어지는 후면 역시 마찬가지다. 차량 하부의 공기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리어 디퓨저 구조를 적용하고 낮은 위치지만 공기 흐름을 통해 다운포스를 더할 수 있는 리어 윙 스포일러가 마련되어 ‘극한의 성능 추구’를 드러내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더불어 차량의 구조 상 서스펜션 시스템을 이루는 링크 등이 그대로 드러나며 ‘기술적인 호기심’ 역시 자극한다. 참고로 RB17은 900kg 남짓한 무게로 기술 요소 외에도 ‘절대적인 가벼움’이라는 운동 성능의 무기를 자랑한다.

레드불 RB17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레드불 측은 RB17의 실내 공간, 그리고 그 구성에 대한 내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인승 모노코크 구조의 섀시를 통해 두 명의 탑승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드라이빙에 집중한 패키징으로 ‘고성능 차량’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들은 모두 맞춤형으로 제작,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맞춤형 시트 옵션과 조정 가능한 페달 박스, 레이스 수트와 헬멧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 등이 더해지며 모터스포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각종 디테일 등이 RB17만의 매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레드불 RB17
극한의 퍼포먼스를 담다

RB17의 매력은 화려한 외형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파워 유닛, 그리고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구현된 폭발적인 운동 성능 등이 차량의 가치, 매력을 더한다.

시트 뒤쪽으로 자리한 V10 엔진은 4.5L 크기의 자연흡기 엔진으로 구성되어 1만 5,000RPM이라는 압도적인 고회전 성향을 갖췄다. 여기에 최고 출력은 무려 1,000마력에 이르며 ‘6기통 F1’에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추가적인 출력을 전한다. 전기 모터는 20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합산 출력 1,200마력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한다.

레드불 RB17
강력한 파워 유닛은 물론이고 ‘운동 성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역시 이어진다.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모노코크 섀시와 함께 6단 시퀀셜 변속기와 유압 잠금 액티브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전용의 서스펜션 패키징 등이 조합된다.

더불어 18인치 탄소 섬유 휠에 미쉐린 레이싱 슬릭 타이어를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선택 사양에 따라 고성능 트레드 타이어를 장착한 20인치 휠, 타이어 패키징 또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RB17은 F1 레이스카에 필적하는 운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더불어 일반 판매를 위한 차량인 만큼 ‘레이스 연료’가 아닌 일반 연료로 구동이 가능하며, 24시간 내구 레이스 주행도 가능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레드불 RB17
실제 F1 무대에서 레드불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은 RB17과 함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RB17의 완성도, 그리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구 레이스 등의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레드불은 RB17을 전세계 단 50대만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모든 차량들은 이미 판매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RB17에는 2년/40,000km의 워런티가 제공되며 정기 정검 및 주요 정비 등의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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