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에 서해안 등 침수 위험...'종다리' 피해 2명 구조
비도 계속 내려…바닷물 높이 더 높아질 듯
20일∼23일 '백중사리'…해수면 가장 높아져
남해안 오늘 밤까지·서해안 내일까지 해수면 상승
[앵커]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지금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이른바 '백중사리' 기간인 만큼 일부 지역에선 침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인천 소래포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홍 기자가 나가 있는 그곳도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곳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인천 소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와 만조로 인해 이곳 바닷물 높이도 크게 올라왔는데요.
또 비도 계속해서 내리는 만큼, 오늘 하루 해수면 높이도 더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8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는 만조 때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아진다는 '백중사리' 기간입니다.
남해안은 어젯밤에서 오늘 밤, 서해안은 오늘 새벽과 내일 새벽에 가장 해수면이 높아지는데요.
해양수산부는 이번 백중사리 기간에 인천과 군산, 마산과 제주 등 전국 20곳에 침수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천 소래포구는 내일 새벽 6시 반쯤 바닷물 높이가 최대 967㎝까지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늘 새벽 5시부터 인천과 경기도 시흥·김포, 충남 태안·보령, 전북 고창·부안 등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바람과 파도로 바닷물이 더 높게 차오를 수 있어서 해안가에 계신 분들은 주의가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태풍 '종다리'로 인한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행정안전부는 어젯밤(20일) 11시까지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전국에서 모두 차량 16대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요.
소방 당국도 어제 오후 4시까지 침수된 주택과 차량에서 각각 한 명씩 모두 2명을 구조하고, 40곳에서 안전조치를 벌였습니다.
경주시 불국동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주민 6명이 근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한 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현재는 전국 국립공원 4곳 53개 구간과 둔치 주차장 20곳, 산책로 277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소래포구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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