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간 피식대학 “단 하나 살아날 방법” 지역 비하→손 잡고 정면 돌파[이슈와치]

이슬기 2024. 8. 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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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구독자 이탈을 겪은 채널 '피식대학'이 정면 돌파에 나섰다.

20일 '피식대학'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영양군과 컬래버 해 매일 지역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상을 통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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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식대학
사진=피식대학

[뉴스엔 이슬기 기자]

대거 구독자 이탈을 겪은 채널 '피식대학'이 정면 돌파에 나섰다. 피해를 입혔던 영양군과 직접 컬래버를 해 홍보에 나선 것.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가운데, 피식대학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20일 '피식대학'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영양군과 컬래버 해 매일 지역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광장에서 '영양 HOT 페스티벌'이 개최된다고 알렸다.

특히 시선을 끈 건 해당 영상에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한 점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상을 통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응원을 보태기도 했다.

홍보 영상에서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자신들의 다양한 부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영양군의 명소를 소개하고 나섰다. 이어 20일부터 '영양 핫 페스티벌' 개최일인 29일 전인 28일까지 매일 영양군 홍보 콘텐츠를 올리겠다 예고했다.

앞서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피식대학' 채널을 통해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영상 내내 경상북도 영양군을 무시하는 듯한 무례한 태도로 불쾌감을 안긴 것.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 이날 세 사람은 영양의 빵집과 백반집에 방문해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메뉴가 특색이 없다"며 혹평했고,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면서는 "할매 맛이다.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발언을 했다.

이후로도 세 사람은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X물이다"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등 지역 자체를 비하하는 무례한 언행을 이어갔다. 또 이들은 "자기가 핸드폰에 많이 중독된 것 같으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에 보내달라고 해라. 그러면 뇌가 자연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세 사람의 무례함에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피식대학은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피식대학'이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전하고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영양군청 측은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300만명을 돌파했던 '피식대학' 구독자는 287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영양군' 컬래버 영상은 21일 오전 기준 52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 말로만 미안하다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거 이게 진짜 사과고 대처지" "사람들이 사과에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품격있는 포용을 보여준 영양군, 많이 배웁니다" "정면 돌파를 이렇게 할 줄 몰랐음 생각보다 잘함" 등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피식대학이 다시 한 번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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