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에 소래포구 시장 침수 우려…내일 새벽 최고 수위
[앵커]
태풍은 열대저압부로 바뀌었지만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밀물로 바닷물이 연중 가장 높게 차오르는 '백중사리' 기간과 겹치면서 해안가 침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천 소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추재훈 기자, 소래포구도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이곳 인천 소래포구 앞바다 수위는 뭍으로 차오를 것만 같이 높이 올라 서 있습니다.
올 한 해 밀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 어제(20일)부터 모레(23일)까지 나흘동안 이어지는 만큼, 어민들은 일찌감치 배를 대피시키고 상인들도 각종 자재들을 미리 치워두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인천 소래포구를 비롯해 보령 오천, 군산 내항 등 전국 20곳에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 인천 지역 바닷물 높이는 조금 전 오전 5시 반 기준 954cm로 '경계' 단계에 접어들었고, 오늘 예측 최고 수위인 960cm에도 거의 인접했습니다.
서해 군산, 보령, 안흥 지역도 바닷물 실측 높이가 예측 높이를 넘어서면서 한때 '경계' 단계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백중사리 기간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때는 경남 남해안이 오늘밤 10시 20분 무렵, 호남 서해안은 내일 새벽 4시 반, 인천 등 중부 서해안은 내일 아침 6시 반 무렵입니다.
특히 내일 아침 만조 때 중부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 최고 수위가 오늘보다 더 높아지고, 인천 지역은 967cm에 이를 거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해안가 접근을 삼가고 갯벌 조개잡이나 낚시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소래포구에서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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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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