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드래프트] 위성우 감독에게 향한 ‘제2의 박혜진’ 이민지 “언니와 같은 길 걷게 되어 영광”

[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제2의 박혜진’ 이민지(176cm, G)가 위성우 감독에게 향했다.

숙명여고 3학년 이민지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큰 신장과 득점력을 갖춘 그는 WKBL 대표 강호 우리은행에서 프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 가게 되어 기쁘다. 너무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은행 입단 소감을 남겼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민지는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 하지만 막상 선수 지명이 시작되자 이민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고,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우리은행이 이민지를 데려가는 행운을 누렸다.

이민지는 “지명 순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좋은 팀에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지금은 우리은행에 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이민지의 별명은 제2의 박혜진이었다. 장신 가드로서 닮은 점이 있기 때문. 박혜진은 우리은행 시절 위성우 감독을 만나 WKBL 최고 가드로 성장했다. 이민지 역시 우리은행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박혜진처럼 될 재목을 갖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롤모델이 박혜진 선수였다. 언니와 같은 길을 걷게 되어 영광이다. 위성우 감독님은 조금 무서운 이미지인데 나를 잘 성장시켜 주실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더 크다.” 이민지의 말이다.

오프시즌 우리은행은 팀의 주축 멤버였던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이 모두 이적했다. 때문에 새 판을 짜게 된 상황. 이민지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예상보다 빨리 프로 데뷔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민지는 “내가 열심히 한만큼 기회를 주실 거라 믿는다. 가서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당장 데뷔 시즌부터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