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KBS, 창사 후 첫 무급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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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경영 위기에 처한 KBS가 두 차례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에 이어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비용 절감을 위해 21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무급휴직 시행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사측이 무급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협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바로 보고하려 한다"며 "구성원과의 협의 과정을 요식행위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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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명퇴에 이어 검토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비용 절감을 위해 21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무급휴직 시행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무급휴직은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하지 않아 큰 이견이 없으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 여부와 세부 계획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계획안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KBS는 원하는 직원들만 무급으로 휴직하게 하고 퇴직금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급휴직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원 악화에 따른 것이다. KBS는 올해 종합예산안에서 분리 징수로 수신료 수입이 작년보다 2600억원가량 급감해 적자가 14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KBS가 회사 차원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한 것은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사측이 무급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협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바로 보고하려 한다”며 “구성원과의 협의 과정을 요식행위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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