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장세에도 휴식은 필요하다…S&P500, 9일만에 약세[뉴욕마감]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격렬한 랠리를 펼친 뒤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다우존스지수는 61.59포인트, 0.15% 약세를 보이며 4만834.9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13포인트, 0.20% 떨어진 5597.1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9.83포인트, 0.33% 하락한 1만7816.94를 나타냈다. 소형주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1.17% 내려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2023년 말 이후 최장기인 8거래일간 랠리를 이어오다 9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달 초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했지만 곧바로 V자형의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오히려 8월 들어 각각 1% 이상 상승한 상태다.
S&P500지수의 경우 이날까지 9거래일째 상승세가 지속됐다면 20년만의 최장기 강세 기록이 세워질 뻔했다. S&P500지수는 랠리를 이어온 지난 8거래일간 8% 가까이 상승했다. 이달초 패닉성 매도를 불러 일으킨 '극도의 부정적 모멘텀'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행복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양상이다.
U.S. 벵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CNBC에 "매도세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미국 기업과 경제를 재평가하면서 펀더멘털로 돌아왔다"며 "그러자 투자자들이 증시로 복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거의 160억달러가 S&P500지수 선물에 추가로 롱 베팅했다. 골드만삭스는 추세 추종자들이 "증시에 더 이상 역풍은 없다"며 이번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든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는 블룸버그에 "모멘텀 투자자들이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며 "8월 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은 줄고 있어 증시 움직임이 과장되는 측면이 있는데 나는 최근 랠리도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트 말리의 밀러 타박은 증시가 1~2일 쉬어가는 것이 "건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하이라이트인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전인 21일에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기를 원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에 금리가 100%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인하 폭인데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70%로 0.5%포인트 인하 전망(0.5%포인트)보다 2배 이상 많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에 연준은 "자신들이 금리 인하에 늦지 않았고 바로 경기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를 원한다며 "동시에 그들은 (인플레이션의) 불길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너무 공격적으로 경기 제약적 압력을 제거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덕분에 이날 7% 이상 급등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소매업체 로우스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1%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지분을 줄였다는 소식에 2.5%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1.5%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45%포인트 하락한 4.070%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3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0.049%포인트 떨어지며 3.818%로 내려왔다.
국제 유가는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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