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안구 파버리고 산재 처리"…중소기업 대표의 만행?
장영준 기자 2024. 8. 21. 06:00
20대 아들이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상습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아버지의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6월 10일, 아들로부터 "회사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들은 2년제 전문대를 다니던 중 학교와 연계된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었는데요.
제보자는 "공장에서 나온 대표가 아들을 보더니 안전화 신은 발로 걷어차 버렸다"며 "눈 밑을 손으로 팍팍 밀면서 '눈깔 파버리고 산재 처리만 해주면 돼'라는 말을 했다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문제 장면이 단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자 회사 측에 연락했습니다. 회사 측은 "CCTV 확보해 준비하겠다"며 제보자와 회사 응접실에서 만나자고 했다는데요.
그런데 약속한 당일, 응접실을 찾은 제보자가 영상을 보겠다고 하자 회사 측은 태도를 바꿔 '회사 자산'이라며 CCTV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제보자는 경찰을 불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보자와 대표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응접실에서 나온 제보자가 신고 후 다시 들어가려고 하자 대표가 막아선 겁니다.
이 일로 제보자는 대표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대표는 퇴거 불응 혐의로 제보자를 고소했습니다.
대표는 제보자 아들 폭행 의혹에 대해 〈사건반장〉에 "직원(제보자 아들)을 향해 화가 나 발을 들긴 했지만 차진 않았다"라며 "너무 말을 안 따라줘 눈이 뒤집힐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때리진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이 CCTV를 요청하자 대표는 "회사로 오면 보여주겠다"고 했으나, 며칠 후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보여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언론에 대응하지 말라고 한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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